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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파괴된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3천987㎢에 달한다고 EFE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울시 면적(605㎢)의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파괴 면적보다 10.6% 늘었다.
연구소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서울시의 2배에 가까운 1천120㎢가 파괴돼, 월간 단위로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 열대우림은 농지 확장을 위한 방화와 불법 광산·벌목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만 2천5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6월로 기록됐다.
환경단체 등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권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한다고 비판한다.
보호구역에서의 광업·농업 활동을 오히려 장려하거나 환경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년 1월 보우소나루 정권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속도가 73% 빨라졌다고 EFE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