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80만원대에 육박했다. 100만원까지 오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비정상적 투자 열풍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20만원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에코프로 주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왜곡’ 영역으로 넘어간 만큼 과도한 쏠림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51%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에코프로는 82만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0.68% 오른 29만4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09% 하락한 7만74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총 시가총액은 약 49조7314억원으로,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68%에 달한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 대기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성장세에 힘입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연초 대비 각각 599.09%, 215.31% 급등했다.
에코프로 3형제는 이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호실적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올해 1분기(연결기준) 잠정치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2조 589억원, 17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2.5%, 233.2% 늘어난 수치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영업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5%, 161.3% 증가한 2조106억원, 107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976억원, 1137억원이다. 두 회사의 실적치는 시장 기대치보다 9% 가량 밑도는 수치다.
반면 에코프로 그룹의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많다. 특정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 왜곡이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8조802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12위인 카카오(26조 4274억원)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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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news.naver.com/article/005/000160045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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