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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동산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거래가 뜨면 주민들이 물어봐요. 이 물건을 어느 중개소에서 거래했는지." (서울 강동구 A 공인중개사)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폐·휴업하는 공인중개사가 늘어나고 있다. 역대급 거래 한파가 닥쳤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업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가격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주인들 입김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994곳)가 신규 개업한 사무소(906곳)를 앞질렀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와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이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다. 또한 휴업을 제외한 순수 폐업 수치가 개업 중개사 숫자를 앞지른 것은 2019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중개사들의 주 수입원인 아파트 거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2만1836건으로 두 달 새 약 41% 감소했다. 2013년 1월(1만6968건)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근에는 하락 거래가 다수 발생하면서 중개사들이 단지 입주민 때문에 겪는 고충도 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소재 한 중개사는 "최근 큰 폭의 하락 거래를 중개한 공인중개사무소명이 입주민들 단체 대화방에 공유돼 많이 놀란 적이 있다"며 "집주인들끼리 암암리에 그렇게 하니까 '부동산 간판 떼야 하나' 하며 너무 속상했다"고 전했다. 정상적인 급매 거래였음에도 해당 사무소에 물건을 주지 말라는 식의 압박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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