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응급조치 없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다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도 “딸이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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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월 9일 오전 10시30분쯤 강릉시 신석동의 한 거리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 B씨(78)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지만 A씨는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B씨를 차량에 싣고 딸을 만나러 이동했다.
이후 A씨는 딸에게 운전대를 맡긴 뒤 병원으로 향했지만 B씨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아닌 딸이 그랬다”는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A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취소 상태였던 A씨는 경찰과 보험사, 심지어 피해자 유족에게도 딸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결국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을 통해 청구된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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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인턴기자(onlinenews1@kmib.co.kr)
http://naver.me/GVNjZR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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