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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 사회가 추진중인 제재에 맞서 원유 감산에 나선다면 국제 유가가 최대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JP모간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이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JP모간의 전망은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나왔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달 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상한제'는 기존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는 현실적으로 수입을 완전히 틀어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급 감소로 유가가 뛰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익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특정 분량을 상회하는 러시아산 오일 선적에 대한 보험이나 파이낸싱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방식이다.
JP모간은 서방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하루 50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의 튼튼한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정도 감산에도 경제는 유의미한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감산은 전세계엔 재앙을 초래한다. JP모간에 따르면 러시아가 300만 배럴만 줄여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약 111달러 수준에서 190달러로 폭등할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500만 배럴 감산에 나서면 유가는 배럴당 380달러까치 치솟을 수 있다. JP모간 측은 "가격상한제가 갖고 있는 가장 분명하고 가능성 있는 리스크는 러시아가 이에 참여하지 않고 대신에 수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