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추적하며 신원 특정 중
<앵커>
서울 강남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건넨 4번째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이렇게 CCTV에 찍힌 일당 4명 모두 붙잡은 경찰은 그 배후를 쫓고 있는데, 수상한 전화번호를 찾아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건넨 일당 4명 중에 마지막으로 여성 용의자가 대구에서 검거됐습니다.
앞서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3명은 서로 일면식이 없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모였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도 이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에게 시음 행사를 지시하고 학부모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배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걸려 온 협박 전화번호를 역추적하며 신원을 특정해가고 있는데, 여러 협박 전화의 '가운데 번호 네 자리'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도 해당 번호를 파악해 전화를 걸어봤지만, 대부분 전원이 꺼져 있었고 전원이 켜져 있어도 받지는 않았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경찰은 특히 해외 총책이 국내의 점조직을 거느리며 피해자들의 금전을 노리는 통상적인 형태의 '피싱 수법'까지 섞여 있다는 점에서, 금융 수사 인력까지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파악됐던 피해 학생 6명 외 학부모 1명도 아이가 가져온 음료를 마신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음 행사를 한 4명이 유통한 마약 음료는 100병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도 경찰과 공조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마약은 적법 절차는 지키지만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잡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검찰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검경은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를 개최하고 유사 사건 방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4884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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